2007년~현재/일상2012/05/15 16:24

대한민국, 참 괜찮은 나랍니다. 그렇지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참 괜찮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라는 생각 안 드시나요?

 

, 요즘은 이런 저런 불미스러운 문제로 나라가 좀 시끄럽기는 합니다만, 세상 어느 곳이라고 해서 그런 문제 없는 나라 있겠습니까? 있다면 그곳이야말로 유토피아겠지요.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그리고 저는 사교육업에 종사하는 사교육업자 중의 한 사람이고요. 그런데 해마다 오늘이 되면 참으로 고마운 마음 씀씀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외국어학원도 교육의 장소라고, 강사들도 가르침의 스승이라고 수업 들으러 오시는 많은 수강생들의 손에는 쇼핑백이 하나씩 들려 있습니다.

 

정말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 정성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특히, 선물을 들고 오시는 분들이든 그렇지 않은 분들이든, 선물의 있고 없음을 떠나서 수강생분들의 감사해 하는 마음이 저절로 전해져 옵니다. 오히려 저희가 더 고마워해야 하고 감사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오전까지 많이 먹고, 선생님들도 좀 챙겨가시고 했는데도 책상 위에는 이렇게나 많이 남아있습니다. 손수 정성드려 만들어 오신 주먹 찰밥도 있습니다. 저녁 수업시간에 적당히들 나눠드시라고 해야겠습니다.^^

 

                                  

 

세상 어디에 이런 사람들이 사는 나라가 있습니까? 대한민국 국민들 빼고 말입니다. 이런 훌륭한 사람들이 단 하나 나라를 이끌어 가는 '지도세력' 복이 지지리도 없어서 때로는 사서 고생도 하고 하는데, 좋은 날이 오겠지요.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보리고개를 빨리 넘은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나, 그렇게 단기간에 경제적인 급성장을 하다 보니 삶의 품위(베품)를 몸소 체득할 기회를 갖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더구나 고도성장의 한 가운데서 투기와 불법을 밥 먹듯이 저지른 자들이 재벌이 되고, 정치인이 되고, 사회 지도세력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말았으니 통탄할 일이지요. 까 놓고 말해서 소위 성공하고 돈 좀 벌었다는 사람들 태반이 옛날에 부동산 투기하고 구린 돈도 적당히 받아먹고 해서 몇 십억 이상 자산가가 된 졸부들 아닙니까?

 

게다가 품위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그런 기회주의적 졸부 야바위꾼들이 출세하는 치졸한 모습만이 부각되다 보니 사회는 자연히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하고 마는 것이지요. 자칭 진보입네 하는 자들의 꼬락서니를 한 번 보세요. 진보의 탈을 쓰고 제 밥그릇이나 지키겠다고 폭력도 불사하며 난리잖아요? 그런 저들에게 무슨 품위 따위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기대할 것을 기대해야지요.

 

부동산 투기와 같은 불로소득 없어지고, 청탁이니 이권이니 하는 구린 돈이 근절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실하게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 벌어서 저축하고 알뜰살뜰 살아도 인간다운 삶이 가능한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품위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게 바로 우리식 노블리스 오브리제의 실현 아닐까요?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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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2/03/14 15:45

요즘 들어 아침 수영을 빼 먹거나 늦게 가는 경우가 아주 잦아졌습니다. 이달, 3월이 되면서 특히 더 심해진 듯싶습니다. 월요일도 귀찮아서 하루 쉬었는데, 오늘 아침에도 침대 위에서 십여 분을 뒤척이다가 간신히 일어나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런 적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 들어 부쩍 심해진 것을 보면 나이 탓도 조금은 있는 것 같고, 피곤이 쌓인 탓도 없지는 않을 테고, 뭐니 뭐니 해도 정신력이 헤이해진 탓이 제일 크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어떤 분 말씀에 의하면 이게 다 세상사 이치라고 하더군요.

여하튼 알람이 울리면 벌떡 일어나던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기는 합니다. 저는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알람칼(알람이 울리면 칼 같이 일어남)이 되었습니다. 알바 · 학교 · 잠 때문에 항상 시간에 쫒기며 살다 보니까 언제나 알람이 울리는 시간을 더 이상 늦으면 안 되는 마지노선에 맞추어 놓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알람이 울리면 바로 발딱 일어나서 씻고 준비해야만 했던 것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여지없이 지각이니 말입니다. 이런 생활을 5~6년을 했으니 알람칼이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지요. 그러다가 요즘은 시간에 다소 여유가 생긴 탓에 게으름을 피우는 것일 겁니다.

오늘은 같이 수영하는 분께서 저보고 요즘 운동 태만인 것 같다고 지적을 하시기에 그런 것 같다고 동의를 하며 이런 저간의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그분이 그러더군요. 봄이 되어서 그렇다고요. 봄이 되면 세상 만물이 싹을 틔우기 위해 모든 기가 다 그리 쏠려서 그렇다고 말입니다.

듣고 보니 참 일리 있는 말이다 싶었습니다. 그렇지요. 살아 숨 쉬는 모든 것들이 계절의 변화를 읽고 용트림을 준비하는 이 시기, 사람의 몸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봄이 되어 농번기로 접어들면 논에 들에 퇴비를 뿌리고 밭갈이를 하며 한 해 농사를 준비하듯이 인간의 몸에도 영양분을 듬뿍 주고, 휴식도 충분히 취해 주고, 적당한 체력도 키워 놓아야 올 한 해도 큰 탈 없이 보낼 수 있게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맘 때가 되면, 바로 그런 준비를 하느라 인간의 몸 또한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것일 거며, 몸 농사를 준비할 때가 되었다는 사실을 몸의 주인에게 자각시켜 주기 위해 춘곤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올 한 해 건강하고 무탈하기를 바라십니까? 그렇다면 때를 놓치지 마시고 지금 이때 여러분의 몸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주고, 적당한 운동을 해 주어 올 몸 농사에 미리미리 대비해 보심이 어떨는지요. 저도 심기일전,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알람칼이 되어야 할 모양입니다.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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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2/03/10 14:39

 

후쿠시마 지역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피해 이후 지진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머지않아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칸토지역에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이에 불안을 느낀 일본인들의 한국 이주설이 간혹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특히, 요 며칠 아주 구체적인 이주 지역까지 들먹이며 보도된 탓에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와 관련한 뉴스가 인터넷에 떠 있기도 하고요.

글쎄요. 그런데 이게 실현 가능성이 몇 %나 있는 이야기인가요? 국가의 이민 관련 정책이 지자체 맘대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인지부터가 의문입니다.


우리도 그렇듯이 일본인들도 한국을 방문하려면 비자를 취득해야 합니다. 물론,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라면 3개월 정도 비자 없이 체류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고 그 이상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라면 어떤 형태로든 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비자 문제를 총괄해서 관리하는 곳이 각 지역에 있는 출입국관리사무소라는 곳이고요. 저 역시 사업상 이곳과 무관할 수 없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만, 체류비자를 취득하는 조건이 결코 만만치가 않습니다. 아무에게나 막 발급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한국에 와서 농사를 짓거나 하는 등의 투자 이민과 같은 경우는 어떤 조건이 따르는지 제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역시 까다로운 조건을 달고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조건을 충족시킬만한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는 분들이 굳이 한국행을 결정할지 또한 의문입니다.


일본이 위험하다고는 하지만, 현재는 대지진이 있었던 후쿠시마를 중심으로 한 일부지역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만일, 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 중에 일부가 다른 지역 또는 다른 국가로 이주를 희망한다고 가정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국외보다는 일본 국내 이주 쪽에 더 무게 중심을 둘 것으로 생각합니다.


말이 좋아 해외 이주이지, 돈 없고 기술 없는 사람들, 게다가 연령대마저 고령에 속하는 분들이 외국 가서 무얼 해서 먹고 살 수 있겠습니까? 일본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면 연금수당 혜택이나마 기대할 수 있겠지만, 외국으로 간다면 글쎄요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겁니다. 설사, 그런 조건마저 포기하고 외국으로의 이민을 희망한다고 해도 그런 분들이 외국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는 문제(이민 관련) 또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는 분들이 국외 이주 대상이 될텐데요. 이 역시도 저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어서 아무 일도 안하고 한 평생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라면 굳이 4계절이 뚜렷해서 겨울에는 몹시 춥고, 여름에는 폭염에 헉헉대야 하는, 게다가 물가마저 싸지 않은 한국행을 결정할 이유가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한국이 아니더라도 필리핀이나 태국, 말레이시아 등 물가가 저렴한 아시아 지역을 포함해서 호주나 미국 이민 등도 충분히 가능할 테니 말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저는 일본인 한국 이주 문제를 쉽지 않다고 보는 것입니다.


한때, 부산 지역 특히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에 이주를 목적으로 한 일본인들의 주택구입이 꽤 있는 것처럼 알려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그런 이유로 부산지역 부동산 경기가 호황으로 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하지만 이들 지역 건물 구매자의 정보를 확인한 결과 일본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구매건수는 거의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특정 목적을 가진 사람(세력)들에 의한 유언비어에 불과했던 셈이지요.


또 하나,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언론들이 일본 관련 소식들을 지나치게 선정적(?) 또는 부정적으로만 보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래야 관심을 끌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도는 정확성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칸토지역의 대지진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그렇습니다. 며칠 전에 우리 일부 언론에서도 보도되었던 사실인데요. 일본 문부과학성 프로젝트팀이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서 기사를 쓴 것 같습니다만, 당시 일본 문부과학성 프로젝트팀이 발표한 내용은 이전까지는 전혀 지진 발생 가능성이 없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진도 7정도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음을 찾아냈다는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일본 정부가 칸토지역에 강진이 발생한다면 대략 예상했던 규모가 진도 6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이보다는 한 단계 높은 진도 7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마치 새롭다는 뉘앙스보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로 보도함이 옳았다는 점에서 문제 제기를 하는 겁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게 언론이다 보니 때로는 의아한 기사들도 심심찮게 보이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괜한 보도에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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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2/03/09 18:29

세상 참 무섭군요. 그제는 등기 우편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멀티비츠이미지라는 곳으로부터 온 서류 봉투였는데요. 내용인즉, 당신 홈페이지(제 사업장 홈페이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미지 파일 중에 당사가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이미지가 있는데, 확인 결과 무단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참 황당했습니다. 저는 그 홈페이지를 카페24라는 호스팅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빌더호스팅' 프로그램으로 구입을 했거든요. 그곳에서 홈페이지를 판매하고 있는 판매자의 제품을 정상적인 돈을 지불하고 구매했습니다. 물론, 카페24라고 하는 회사의 공신력을 믿고 구입을 했지요. 그리고 6년 가까이 잘 사용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불법 사용이라니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합의를 하려면 꽤나 많은 금액(몇 백만원)의 사용료를 말하더군요.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다 보니, 홈페이지를 저에게 판매한 판매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주고 받았던 전화번호도 바뀌어 있는 상태고, 이메일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뜨더군요. 이 또한 황당한 일이지요. 그래서 카페24에 문제 제기를 했고, 해당 서류를 팩스로 보내 놓은 상태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카페24의 팀장이라는 양반이 일단은 자기들이 알아서 할 테니 개인적으로 그 쪽과 응대는 하지 말아달라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오늘 통화를 하니 개인 판매자에게 구매를 한 것이기 때문에 일단 자기들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좀 지켜보자고만 하는군요. 우습네요.

 

특히, 제가 판매자 개인 구좌로 입금한 것을 갖고 자기들 면책 사유로 삼는 것 같은데, 당시에는 개인구좌로 입금하는 방법 외에 안전거래와 같은 방법 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카페24를 믿고 개인계좌에 입금을 한 것이었지요. 더구나 그렇게 구입한 홈페이지는 카페24 호스팅을 자동으로 이용하게 되어 있는 시스템인데 말입니다. 즉, 홈페이지만 따로 구입할 수는 없다는 말이지요.

 

현재 카페24 빌더호스팅의 제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면 입금내역(입금계좌번호, 금액, 입금일자)이 상세히 나오고 입금상태란에는 입금완료로 되어있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카페24가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을 하는 바, 그들도 완전히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 말처럼 정말로 개인간의 거래로 끝이 났고 자기들은 관련이 없다고 한다면 그런 정보들이 거기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겠지요.

 

나는 카페24란 회사의 공신력을 보고 별 의심 없이 구매를 한 것인데, 자기들은 중개만을 했다고 발을 빼려 하니, 두고 봐야지요. 그 판매자만 찾을 수 있다면 문제 해결은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정보는 카페24가 갖고 있고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제게 주기를 꺼리는 눈치인 것 같아 일단은 그 쪽에서 열심히 알아봐 달라(내용증명이라도 보내달라)는 이야기만 해둔 상태입니다.

 

우스운 게 템플릿이라는 틀은 자기네 회사 것으로 문제가 전혀 없는데, 거기다가 이미지를 문제가 된 다른 것으로 덮어 씌웠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일이 발생 되었다는 뉘앙스이니, 그러면서 빠져나가려고만 하는 것 같고, 상당히 화가 나네요.

 

글쎄요. 홈페이지를 외주 제작을 의뢰하시는 분들은 이미지 파일에 대한 확실한 검증뿐만 아니라 템플릿 자체에 대한 검증까지 받아두지 않으면 나중에 본의 아니게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그걸 확인할 방법이 별로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본인이 찍었거나 만들어서 보내준 이미지나 사진이라면 모를까 – 그럴 정도로 잘 하는 분들이라면 굳이 외주를 맡길 이유도 없겠지만 -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떻게 그게 문제없는 파일인지 확인 받을 수 있겠냐는 겁니다.

 

템플릿 역시 마찬가지지요. 그게 그 사람이 제작한 것인지 어떻게 확인을 받을 수 있겠나 하는 의문이 듭니다. 본인이 그렇다고 하면 믿을 수 밖에요. 설사, 확인증이나 서약서 등을 받아 놓는다고 해도 오랜 시간이 흘러 이번 제 경우처럼 당사자와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있겠습니까?

 

일단은 카페24 법무팀인가에서 알아보고 자기들 입장을 정리해 주겠다고 해서 기다리고는 있습니다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저 역시 이것 저것 증거들을 준비는 해두고 있습니다. 법적 책임과 손해배상의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지경까지 간다면 마다 않고 최선을 다해서 응해줘야 할 테니 말입니다. 세상사 참 복잡하군요. 뜻하지 않게 송사에 시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쩝.

당신의 홈페이지는 안녕하십니까?

PS// 이런 경우와 관련한 경험이 있는 분들의 지혜를 빌리고자 합니다.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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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2/03/05 14:35

아는 지인께서 지난 주말 봉하마을을 다녀오셨다고 하면서 봉하쌀막걸리를 두 병 선물로 주셨습니다.

 

역시, 소문은 많이 내고 볼 일입니다. 제가 막걸리 애주가라고 소문이 난 덕에 이런 선물까지 받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은 집에 가서 그 분을 생각하면서 한 잔 쪄 얹어야겠습니다. 근데, 잘 넘어가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 역시 봉하마을 다녀온 지가 꽤 된 듯 싶습니다. 날도 풀리고 하면 시간 내서 하루 다녀와야겠습니다.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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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동완

    요즘 막걸리들은 대중의 기호에 따르느라 탄산과 단맛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마시던 막걸리의 맛과는 다른 느낌의 막걸리가 양산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아, 그렇지요. 옛날에는 막걸리에 사이다를 타서 마시던 분들이 계셨지요? 요즘 막걸리의 맛이 바로 그런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좋은 막걸리(동동주)는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텁텁함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지방을 가면 가능한 한 그 지역을 대표한다는 막걸리는 꼭 맛을 보던가,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한 두 병 사들고 와서 마셔보곤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한 때는 막걸리 냉장고를 알아 보기도 했었지요. 동동주를 쟁여두고 마실려고요. 뭐, 아직은 좀 이른 것 같고, 나중에 은퇴하고 강촌에 살게되면 그때는 한 번 시도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

    그런 점에서 본다면, 저도 준 전문가라 할 수 있겠지요? 준 전문가인 제가 마셔본 바에 의하면 봉하막걸리도 꽤나 괜찮은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쉬이 포만감 같은 게 오는 것 같습니다. 두서너 잔 마시면 더 이상 속에서 받지 않는 그런 느낌 같은 것인데요.

    어떻게 표현이 적절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대부분의 막걸리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점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것만 해결한다면 막걸리가 소주를 넘어 대중酒가 될 수 있을텐데요.

    2012/03/06 18:05 [ ADDR : EDIT/ DEL : REPLY ]

2007년~현재/일상2012/02/24 11:07

요 며칠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서 겪는 바가지 상술에 관한 기사들이 심심찮게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관광객 관련 바가지 사례들이 일본 포털에 오르면서 확대 재생산 · 악용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해도 정말 너무들 하는구나라는 인상을 쉽게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얼마나 많이들 쌓아놓고 살려고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정도껏 하셨으면 하는 바람 또한 가져봅니다.

 

그리고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와 관련한 기사에 댓글을 다는 분들 중 일부 사람들입니다. 댓글 하나를 달더라도 다시 한 번쯤 깊게 생각들 좀 해 보시고 자신의 의견을 적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에 고소해 하는 분들도 많고, 씌우는 김에 아주 팍팍 씌워버리라고 부추기는 분들도 꽤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들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나마 한국 여행이라도 오시는 일본분들, 한류다 뭐다 하며 내돈 써가며 쫓아다니시는 분들은 그래도 한국에 굉장히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입니다. 정말 꼴통 극우 보수주의자들은 한국쪽에 눈길조차 주지 않습니다. 경험상 그리 틀린 말씀이 아니니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그나마 한국에 우호적인 심정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까지 크게 실망감을 줘서 우리가 얻게 되는 게 과연 무엇일까요?

 

아니, 이것 저것 다 떠나서 저들이 우리에게 한 과거의 일을 핑계 삼아 우리 역시 똑 같이 비인간적인 행위로 앙갚음을 해 되돌려 준다고 해서 과거사가 봄 눈 녹듯이 사라져 주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바로 봤으면 합니다.

 

또한 설혹 그렇게 해서 싸그리 사라진다 한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한 때의 객기로 한 철없는 행동은 두고두고 쪽팔림으로 남는다는 사실, 이 만큼 살아보니 알겠습디다.

 

일본이라는 사회. 다수의 선량한 국민들과 소수의 개 같은 꼴통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입니다. 단, 소수의 개 같은 꼴통들이 국가 경영에 관한 무소불위의 힘을 갖고 있어 그 사회를 그릇된 방향으로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저 모양 저 꼴인 것이지요.

 

우리가 길거리 이곳 저곳에서 만나게 되는 일본인들. 대부분이 착하고, 친절하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에 묵묵히 최선을 다 하는 그런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그릇된 시선으로만 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일본에서 생활할 때, 제가 알바를 하던 곳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어느날부턴가 못 보던 야쿠자 차림의 젊은이들 3명이 우리 가게를 자주 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 야쿠자들은 쓰는 말투며 차림새부터가 일반인들과 좀 다릅니다.

 

우리나라 건달들은 검은색 양복에 깎두기 머리를 하지만, 일본 야쿠자들은 특유의 큰 문양 같은 게 있는 캐쥬얼 스타일을 즐겨 입습니다. 그래서 금방 알아볼 수가 있지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야쿠자 관련 잡지까지 있어 조직원 소개는 물론 단체사진조차 실을 정도니 야쿠자가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해도 크게 지나치지 않을 성 싶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날, 우리동네 야쿠자들이 가게 앞을 빙 둘러싸고 있는 겁니다. 제가 카운터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시간이었는데 말입니다. 지방에서 올라와 행세하려는 3명의 젊은 야쿠자를 잡으러 온 것이었지요.

 

가게 입구에 십 여명 정도가 지키고 서 있고, 한 명이 대표로 가게에 들어와 그 젊은 야쿠자들을 밖으로 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게 안에서 크게 소란을 피울 법도 한데 전혀 그러지를 않더군요. 처음에는 조용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다가 목소리가 조금 커지려는 순간, 순식간에 몇 명이 더 들어와 후다닥하며 몸 싸움을 하더니 3명의 젊은 야쿠자들을 끌고 나갔습니다.

 

5분 정도나 되었을까.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가게 안은 정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상황이 종료가 되자, 나이 지긋한 야쿠자 한 명이 가게로 들어오더니 머리 숙여 인사를 하고는 영업하는 가게에서 말썽을 피워 정말 죄송하다며 정중하게 사과를 하고 돌아가더군요. 신선한 충격 이었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다 똑 같은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훌륭한 문화도 있고, 그렇지 못한 문화도 있고, 그렇게 서로 얽히고 설켜서 돌아가는 게 사회인 것 같다는 말씀입니다.

 

단편적인 것 하나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고정된 나의 시선만을 고집하지 말고, 사람 사는 사회에 대한 보편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볼 필요가 있지않나 싶은 안타까움에 몇자 적어 봤습니다.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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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2/02/08 21:06


노스페이스, 외국과 판매가격 달라…“한국의 된장들도 문제”



요즘 대세는 아웃도어 의류라고 합니다
. 길을 걷다 보면 너나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아웃도어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 개중에는 골프 웨어를 즐겨 입는 분들도 많고요. 입어보니 편하기는 하더군요.

 

일각에서는 등산 가는 것도 아니면서 등산복을 입고 다닌다고 탓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등산복을 꼭 등산 시에만 입을 필요는 없지요. 본인만 편하다면야 언제 입는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특히, 최근에는 중고등학생들이 노스페이스라는 브랜드 의류에 푹 빠져 있어서 판매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합니다만, 부모들 입장에서는 등골 휘는 이야기입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사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이렇게 비싼 건가요? 원래 고가의 제품이기는 하다고 합니다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비싼 값에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하니 큰 문제지요. 일부 언론보도에 의하면 60% 가량, 심하게는 90%나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설도 있으니 말입니다.

 

노스페이스하면 지금도 생각이 나는 게, 94년인가 95년도에 – 일본에서 유학 중일 때 – 겨울도 되었고, 설(구정)에 한국도 들어가야 되고 해서 오리털 점퍼를 하나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제가 살던 곳 근처에 이도요카도라는 백화점이 있었는데, 고급브랜드가 아닌 중저가 브랜드를 취급하는 곳입니다. 그곳엘 가니 많은 제품들 중에 노스페이스 오리털 점퍼가 있더군요.

 

사실, 저는 그때까지 노스페이스라는 브랜드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검은색 단색의 흔한 오리털 점퍼였는데, 가격은 만엔 정도라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어딘가 그렇게 썩 마음에는 들지 않아 몇 번을 들었다 놓았다 하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유니클로라는 브랜드 매장에 가서 7천엔 하는 오리털 점퍼를 골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니클로 역시 우리에게는 익숙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이 들여와 백화점 등에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 제품은 일본에서는 아주 저가의 브랜드로 주로 대학생들이나 젊은 친구들이 애용하는 제품입니다. 처음에는 천엔이나 2천엔짜리가 주를 이루다가 점차 가격대를 넓혀 지금은 만엔이 넘는 고가 제품군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고 고급의류라고 보기에는 그렇고, 공장도 중국에 있어 그곳에서 전량 생산되니 브랜드만 일본 브랜드라 보시면 될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꽤나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이너웨어인 히트텍 하나는 정말 좋더군요.^^

 

어쨌든 당시 환율이 100엔당 800원 정도 할 때였으니, 그 노스페이스 점퍼는 우리돈으로 채 10만원이 안 되는 꽤나 괜찮은 가격이었던 셈이지요. 물론, 노스페이스라고 다 비싼 것만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리고 당시 제가 봤던 제품은 가격이 저렴한 모델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착한 가격이었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다 설 쇠러 한국엘 들어 왔더니, 다들 노스페이스 일색이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후회도 좀 했습니다. 그때 그걸 살걸 하면서 말입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런 쪽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였던 이유도 있을 겁니다. 아웃도어로는 상당히 유명한 브랜드라고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당시 일본에서도 별로 들어보지 못했던 브랜드였는데, 한국에서는 대중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으니 잠시 혼란스러웠던 기억도 있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는 그런 면에서는 좀 남다른 구석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한때는 전 국민의 운동화가 나이키였던 시절이 있었고요. 지금은 노스페이스로 대변되는 아웃도어 의류가 국민들의 생활복이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내가 좋아서 사 입겠다는데 뉘라서 뭐랄 수 있겠습니까? 단, 제값 주고 적절한 가격에 사 입었으면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노스페이스를 포함한 아웃도어 제품이 꽤나 되는군요. 쩝.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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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2/02/04 19:03

비겁하다. 두려움의 시대다. 그래서일까? 다들 예민한 문제에는 입 다물고 나 몰라라 한다. 그리고 엉뚱한 곳에다 대고 화풀이를 한다. 마녀사냥식 해법이 난무한다. 나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산다는 게 몹시도 부끄러운 이유다.

어느덧 우리는 자본이 종교가 된 시대에 살고 있다. 한 마디로 돈이 지배하는 사회라는 말이다. 돈 앞에서는 모든 것이 이해되고 용서된다. 그리고 거기서 반칙과 특권이 생겨난다. 일용할 양식과 생필품을 서로 맞바꾸어 갖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 놓은 종이조가리가 이제는 인간을 종속시킨다.

옛날로 돌아가 보자. 우리에게 인터넷이 부재했던 그때에는 부모님 말씀과 학교 교육, 책에 나오는 내용만이 우리가 접할 수 있었던 세상에 대한 정보의 전부였다. 그런데 그 말씀과 내용은 역동적이지 못한 정형화된 복제와도 같은 것이었다. 천편일률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세상을 이만큼 살아온 나도 모르는 이야기들이 인터넷 곳곳에 넘쳐난다. 또한 나 역시 궁금한 어떤 자료를 찾아보기 위해 인터넷 검색에 의존할 지경이니 가히 정보의 바다라 할만하다. 게다가 다양성과 개인주의를 바탕에 깔고 있는 논리의 홍수 속에 예전의 가치는 부정되기 일쑤다. 어찌 혼란스럽지 않겠는가?


청소년의 사회는 어른들 사회의 축소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이치와도 통한다. 어른들이 사는 사회는 개판인데, 우리 아이들의 학교는 살만한 곳일 것이라는 막연하고 안일한 믿음이 오늘의 청소년 문제를 키운 가장 큰 이유는 아닌지 되돌아 봐야한다.


우리세대의 정신적인 성장통은 대학에 입학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모든 것을 다 떠나서 가장 궁극적이며 원초적인 물음은 이것에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다. 왜 미국은 세계의 패권국가여야 하며, 그들이 하는 모든 침략과 전쟁을 통한 약탈 행위는 용인되어야만 하는가라는 불합리에 대한 의문 말이다.


그래서였을까? 대학 교내 바닥에 그려 놓은 큼지막한 성조기를 살포시 즈려밟고 다니며 항의 표시를 내곤 했던 기억이 새롭다. 자신의 존재적 무력감에 대한 보상 행위에 불과했을지 모르지만,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국의 무모한 패권주의는 식을 줄을 모른다.


그들의 대통령이 부시면 뭐하고, 오바마면 뭐하겠는가? 태생 자체가 그럴 수밖에 없는 토양에서 자랐는데 말이다. 세상의 모든 반칙과 특권을 정의해 주는 가장 좋은 예라는 생각이다.


물론, 우리 사회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이 될지, 우리의 아이들이 그걸 보고 무엇을 배울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직 하나 아파트값 올려주고, 경제 성장시켜 주고, 그래서 돈 많이 벌어 부자 되게 해주겠다는 사람에게 올인한다.


묻고 싶다. 그래서 살림살이가 많이 나아지셨나? 곳간은 튼실하게 쌓이셨는가? 신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정치를 하신다 해도 지금과 같은 적자생존의 무한경쟁 체제 속에서 모두가 부자 되는 세상은 절대 가능하지 않다.

우리 성인들의 사회가 이럴진대, 우리 자식들의 세상인들 더 말해 무엇하랴. 학교가 불안한가? 우리 아이들이 걱정 되시는가? 그렇다면 먼저 성인 사회의 반칙과 특권부터 철폐토록 하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게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다.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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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2/02/03 11:55

요 며칠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 영하 20도란 기온은 상상 속에서나 나옴 직할 정도의 추위인 듯 싶은데 이게 현실이고, 내가 그 속에서 이렇게 살아 남아있다는 사실이 새삼 경이롭게까지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싫다. 그렇다 싫기 때문이다. 이렇게 추운 것은 정말 싫다. 그래서 일지도 모른다. 빨리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떠나라는 유혹이 마음 한 켠에서 꿈틀대며 나를 계속 재촉해대는 이유가 말이다.

 

사람마다 삶의 목표는 다 다를 것이다. 나는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귀국을 결심한 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돌아가면 한 10년 정말 열심히 일하고 남은 인생은 따듯한 남쪽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 아직 변치 않고 있으니 이제 예정했던 기간에 딱 절반을 마친 셈이다. 삶이 힘들고 고단할 때마다 나는 그 따듯한 남쪽 마을을 그리며 한시름 잊곤 한다. 하지만 이렇게 추운 날씨와 대면할 때면, 하루라도 빨리 떠나버리고 싶다는 유혹이 떠나지를 않는다.

 

따듯한 남쪽이라면 어디가 좋을까? 외국은 글쎄다. 여행이라면 모를까 안주해 사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나가서 좀 살아보니 그래도 나와 비슷한 외모를 갖고 있으며, 나와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묻혀 사는 것이 속 편하고 제일인 듯 싶다. 그래서 이민은 생각 밖이다.

 

어느 글에 보니, 한국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가 경남 통영이라고 하던데 거기가 좋을까? 아니면 땅끝 마을이라는 전라도 해남땅은 어떨까? 부산 해운대 바닷가는? 이런 저런 고민 접어두고 차라리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는 제주도로 정해버리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어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기세를 부리는 계절의 정점에 서면 따듯한 남쪽에 대한 그리움은 한층 커져만 간다. 그곳이라고 뭐 별다른 게 있으랴마는, 그리고 누군들 한때 그런 꿈 한 번 꾸어보지 않았으랴마는, 세상 시름 따윈 잊고 한 시절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

 

이렇게 추운 날이면 부쩍 더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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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2/01/20 18:55

마침내 서울학생인권조례가 시행이 되겠군요.

환영합니다.

무슨 긴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꽤나 지고지순한 척하지만,

그때로 돌아가 보면

"우리도 너희처럼 다 그렇게 지지고 볶으며 컸단다."


사실,

요즘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학교 폭력

또는
교권 추락과 관련해서도

학생의 인권은 문제 해결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심각하게 되돌아 봐야 하는 게,

과연 지금까지 우리의 학교와 학부모가

어떤 식의 교육을 해 왔느냐에 관한 문제라고 봅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너무 명확해서 재론의 여지조차 없어 보입니다.

어느 학교, 어느 가정에서든

오직 하나,

좋은 대학 진학시키기가 교육의 전부였다는 부끄러운 사실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성적만이 최고의 가치가 되는 현실에서

성적 외에 다른 어떤 가치를 말한다는 것은 비현실이 되며

성적 순에 의해 뒤로 밀린 학생들의 희망은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게 됩니다.


이런 풍토가 만연한 교실에서

폭력이 난무하고, 교권이 조롱 당하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학생에게도 인권이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제대로 인식시켜줌과 동시에

성적만이 최고의 가치는 아니라는 사회적 합의가 조화를 이루게 될 때

우리의 학교는 비로소 정상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 비춰 봤을 때,

이번 서울학생인권조례는

교육 정상화를 향한 첫 발자국에 불과할 뿐입니다.

많은 지지와 격려가 필요한 시점 아닌가 생각합니다.


"젊은 친구들이여!

인간 속에서,

인간을 배려하며,

인간답게 배우고 성장하렴."


추신 : 사랑과 정이 넘치는 행복한 명절 되세요.^^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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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12/30 12:02

2012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福을 쎄일 중에 있습니다. 뭐, 말씀만 잘하시면 거저도 나눠드립니다. 많이 많이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덤으로 건강과 행복 무료 이용권도 함께 드립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2011년 한 해도 참으로 다사다난 했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2012년 내년에는 더욱 더 多事하고 더욱 더 多難한 일들이 산처럼 일어나 대한민국에 자유와 민주 · 복지와 평등의 물결이 넘실거릴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아울러, 되도 않게 한 자리 하고 있다고 거들먹거리며 스폰서로 공짜 인생 살아가려는 추한 인간들이 넘쳐 나고 있는데, 잘난 그들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스폰서 하나씩 만들어 주어 서민들 어깨 좀 펴고 살수 있게 해 주시옵기를 기원합니다.

 

여기에 더해 젊은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 명분 하에 20대의 새파란 젊은이가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어 보는 즐거움 또한 수월찮습니다. 내년에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중고등학교 왕따 문제 해결하겠다고 중고등학생을 최고위원으로 삼겠다는 정당이 나와 국민들의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켜 주시기를 학수고대합니다.

 

어쩌면, 유치원 보육문제 해결하겠다고 유치원 원아들을 정치권에 입문 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 이 또한 기대를 접을 수가 없겠습니다.

 

,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을 핑계로 아빠가 자식이 되고, 자식이 아빠가 되는 역할 바꾸기 야자타임을 상시적으로 강제하려는 법제화 움직임이 예상되는 바 이 또한 눈 여겨 볼 사안 중에 하나 아닐까 싶군요.

 

이래 되면 개콘이 망하려나?

당췌 쪽팔려서리


그래도, 福만은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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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12/23 10:55

뿌리깊은 나무.

 

, 재미있게 봤네요.

24회 중 제대로 본 건 뭐 한 10편 정도 되려나?

시간대가 맞지를 않으니 보게 되더라도 마지막 30분 정도,

아니면 주말 재방송인데, 그나마 주말에는 여기 저기 좆아 다니다

보면 또 놓치게 되고, 그래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지금까지 10여 편 본 것 중에 마지막 회 방송분

연출력이 좀 그랬다는 점입니다.

 

, 연출이 사정이 생겨 조연출이 연출을 했나? 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더군요. 이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저는 마지막 회를 보면서,

그것도 역시 뒷부분 30분 정도에 불과했지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단편 영화를 보면,

짧은 시간에 임팩트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상징적 묘사들을 즐겨 사용함을 알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메말라 쩍쩍 갈라진 논 한 가운데

새파란 새싹을 피우고 있는

풀 한 포기.

 

또는

파란 하늘을 솟구쳐

오르고 있는 풍선을 바라보는

소년의 시선.

 

희망과 자유를

영상화한 상징적 그림들입니다.

 

이 드라마도

마지막 회는 피로 얼룩져 있었는데요.

특히, 한글을 반포하는 그 자리는

마치 전쟁터와도 같았잖아요.

 

그만큼 한글 창제와 반포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는 점을

묘사하기 위한
의도된
연출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게 조금만 더 정리되어 연출되었더라면...
 

또 하나,

세종을 제외한 모든 주 · 조연급 배우들의

죽음과 연관해서 보아야 할 게

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한명회의 등장입니다
.

 

1446년 한글이 반포되고,

1450년 문종이 즉위하고,

1455년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게 되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한명회가 주인공이 되어

한글이 언문 · 암클 · 반절 대접을

받게 되는 과정과

수양대군의 왕권 찬탈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의

또 다른 드라마가 준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의 역량을 감안해 볼 때,

아마도 나온다면 뿌리깊은 나무 2편 역시도
상당히
드라마틱하고, 스펙터클 하게

그려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자주하게 되는 생각인데요.
"세종대왕께서는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하셨구나" 라는 사실입니다.

 

당시의 시대 상황 하에서

중국 글이 아닌 우리의 글자를 갖는다는 것에 대해

얼마나 큰 반발과 반대가 있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불만 요소들 다 제거하고

마침내 우리의 글자를 만들어

후손인 우리들이 이렇게 편하고 쉽게

우리 글자로 공부하고,
말할 수 있게 해주셨으니

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까!

 

어릴 때부터 늘상

접해왔던 글이고 말이라서

그러려니 하며 배우고 익혀왔습니다만,

그냥 아무렇게나 배우고 써도 되는 말이

아님을 요즘은 많이 느끼며 삽니다.

 

그래서, 저도 이쯤에서 이 말씀 꼭 한 번은 드리고 싶습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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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12/11 20:07

대한민국 최초의 대중적 진보 정당.

오늘 오후 2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진보당 출범식이 있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과거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그리고

새진보통합연대가

하나로 뭉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만든 정당입니다.

그리고

마침 오늘

그 출범식을 연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듯이

진보의 외연 확대와

유연성 확보란 차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작업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점에서

대중적 진보 정당이라는 말이

한층 정겹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진보가 어디

노동에만 국한된

의미이겠습니까?

노동에 더해

통일,

인권,

환경,

여성,

서민의 삶까지를

담아낼 수 있는

큰 그릇으로

커 나가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2012년 총선 · 대선 승리!

2013년 희망 승리!





오늘도 추신 하나 :  행사 끝나고 황태구이에 막걸리 한 잔 하고 좀 전에 들어 왔습니다.^^ 앞선 글에서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젊은이들에게 지지 받는 젊은 정당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의원 자리 또는 최고위원 자리 몇개 젊은이들에게 줄 생각하지 말고 젊은이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오늘 행사만해도 그래요. 내외빈 소개하고 축사 듣고 하는데 다들 사회 원로이시거나 노동 · 정치 · 진보쪽 어르신들뿐이에요. 그게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건 이미 많이 했던, 좀 식상한 것이잖아요.

어르신들은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시고,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어 적극 축하해주는 자리로 만들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젊은 정당 · 미래 정당을 위한 더 많은 고민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아닌가 생각합니다.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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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11/14 10:27

와우, 제목이 아주 거창하지요? 게다가 마치 무슨 성공 전도사의 성공학 강의라도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류의 글은 아주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담을 자랑스레 전달하고자 할 때 쓰는 것이 맞다고 보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아직 성공이라는 문턱조차 넘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제목을 조금 바꾸어 본다면, '성취하고 싶다면 상상하라' 정도가 어떨까 싶습니다. 성공과 성취, 비슷한 의미를 담고는 있습니다만, 크기의 차이는 제법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성취들이 모이고 모여서 성공을 이룬다고 하면 제대로 전달이 되려나요?

 

그러고 보면, 세상에는 참 멋진 말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 글의 제목 '성공하고 싶다면 상상하라' 라는 말도 그렇지만 제가 볼 때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멋지다고 느낄 수 있는 부류에게만 그렇게 다가오겠구나 싶더군요.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는 말 들어 보셨을 겁니다. 마찬가지지요. 어쩌다 한 번 부딪히게 되는 시련이라야 피하지 않고 즐길 여유라도 생기지요. 하루 하루가 피 터지는 전쟁터 같은 상황의 연속인데 거기다 대고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라고 한다면 이는 욕이지요.

 

또한, 상상할만한 여유조차 없는 이들에게 성공하고 싶다면 상상하라는 말 역시 사치에 불과할 지도 모를 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사노라면, 정성 들여 살다 보면 항상 캄캄한 터널 같은 날만 있기야 하겠습니까? 쨍 하고 볕들 날도 오겠지요.

 

성공이라는 개념 정의 역시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을 겁니다. 아주 많이 성취해야 그게 비로소 성공이라 할 수 있다고 믿는 분들도 계실 테고,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잘 보듬고 사는 삶에 만족하며 이를 성공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테고 말입니다.

 

그런데 제 지나간 삶을 반추해 보더라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더라도 성취라는 것은 상상한 크기만큼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상상의 크기가 성취의 크기를 좌우한다는 말씀입니다.

 

교육 또한 그렇지요. 어떤 교육이 최선의 교육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창조적 인간으로 키우는 교육이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결국, 창조적이라는 말은 머리 속 상상을 현실 속 실현으로 변환시켜 주는 능동적 행위에 다름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를 통틀어 하나의 단어로 정리하자면 '창의성' 교육이 될 것입니다. 즉, 창의성 교육이란 바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창조성 함양'이 그 기본 이념이라는 이야기이지요.

 

오늘 아침 운동을 하다 말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멋지게 하고 싶다면 '제대로 멋지게 하는 나를 상상해 보자' 라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팔도 쭉 쭉 뻗어지고 뭔가 부족해 보였던 부분도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모두가 힘들어 하는 월요일 아침, 새로운 주말을 시작하는 많은 분들께 이 말로 힘을 불어 넣어드리고자 합니다.

 

성취하고 싶다면 상상하라!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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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11/13 18:16

이번 주말은 다들 김장하는 주말 이었던 모양입니다. 어머님이 살고 계시는 고향집 주변 많은 이웃들도 이번 주말 김장을 하더군요. 또한 오고 가는 길 고속도로 정체도 만만치가 않았고요.

저희도 이번 주말(토요일)을 이용해서 김장을 했습니다. 한 해를 보내려면 반드시 거치고 가야 하는 것들 몇 가지가 있잖아요. 명절, 제사, 생일, 김장 등 말이지요. 그 중에 하나인 김장을 끝냈으니 올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역시, 김장하는 날은 온 가족이 모여 동태찌개 시원하게 끓여 맛나게 점심을 먹고 김장이 끝나면 삼겹살에 막 담근 새김치 싸서 소주 한 잔 하는 게 최고의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어머님께서 다 해 놓으신 준비에 숟가락 하나 더 얹는 것에 불과한 김장 담그기이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해야 가족들이 함께 모일 수 있지 않나 싶어 이제는 매년 연례행사처럼 치루는 통과 의례 같은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인 오늘은 故 전태일 열사 41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전태일 열사가 잠들어 있는 마석 모란공원 민주묘역을 방문한 후 좀 전에 도착했습니다.

아,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인데다 실내에서 조명도 없이 그냥 찍어서 김장 김치의 톡톡 튀는 싱심함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가족 모두가 함께 했던 그 즐거운 온기를 이곳에 남깁니다. 즐감~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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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11/08 18:23

오늘은 자랑질 좀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떠벌리는 맛이라도 있어야 그게 동기부여가 돼서 더 열심히 운동에 집중하게 만들어줄테니까요.

 

5개월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85.85kg 이었던 제 체중을 공개했던 게 말입니다. 그때 제 목표가 82kg을 만들어 그 체중을 쭉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씀 드린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82kg이 되는 순간 다시 한 번 포스팅 하겠다고 했는데, 이거 참 쉽지 않네요. 83kg 초 중반 대에서 더 이상 내려가지를 않는군요. 83kg대를 처음으로 찍은지가 꽤나 된 것 같은데 그 이하로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랜 기간 정체 상태로 있습니다.



먹는 것을 더 줄일까도 고민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일시적으로 체중을 더 줄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평생을 그렇게 안 먹고 살수는 없을 테고 나중에 다시 살이 찌는 것을 예방하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 할 것 같은데, 운동을 더 해야 할까요?

 

운동 또한 하는 만큼 하는 것 같은데 말이지요. 매일 아침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최소 30분 이상씩은 수영을 하고 있고, 주중 이틀 점심시간과 주말 이틀을 이용해 하루 한 두시간씩은 다른 운동도 해 주고 있으니 운동이 부족하다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게다가 그나마 그 정도 하는 것도 많은 인내를 요하는 게 사실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으로 온갖 유혹들이 운동하려는 자신을 방해하곤 하니까요. 어쩌면 내 몸 속의 살들이 몸 밖으로 나가기 싫어 유혹을 부르는 것은 아닐까라는 괜한 생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지요. "어제는 좀 늦게 잠자리에 들었으니 오늘은 하루 쉴까" 부터 시작해서, "어제는 과음을 했으니...", "오늘은 이상하게 몸이 피곤한데 쉬자" 라든가, "어제는 수영장 물이 너무 안 좋았어", "일주일 내내 운동하는 것은 좀 과한 것 같아", "일주일에 3일 이상이면 충분하다니 월수금만 할까" 등등 온갖 것들이 자신의 의지를 시험하게 만듭니다.

 

그럴 때, 그래도 힘이 되어주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수 있도록 의지가 되어 주는 게 남들로부터 받은 칭찬이나 자기 만족 또는 철저한 자아 각성 아닌가 싶습니다.

 

체중이 4~5kg 정도 빠지고 나니까 허리띠 줄어든 게 확연히 눈에 보임은 물론, 주변 사람들로부터 몸매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가끔 듣게 됩니다. 그 순간 계면쩍은 웃음과 함께 슬쩍 거울에 비춰본 내 몸매가 정말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반복될 때 이것은 이제 빠져 나오기 힘든 마약 같은 것이 되어버리지요. 그리고 그 힘이 온갖 종류의 유혹들을 물리쳐 줍니다.

 

그뿐인가요. 어떨 때는 열 받아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내가 하는 운동이란 게 내 뜻 대로 되어주지 않을 때 정말 화나고 열 받고 미쳐버릴 것 같잖아요. 그럼 그걸 만회해 보겠다고 분기 탱천해서 달려나가 죽을 힘을 다해 덤벼들 게 됩니다. 그리고 온몸에선 파스 냄새가 진동을 하지요.

 

그래도 정말, 이런 것이나마 있지 않다면 매일처럼 시간 내서 규칙적으로 운동한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는 점만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건강을 위해, 목표를 위해 파이팅!


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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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11/07 19:29

인지상정, 이심전심, 역지사지. 이런 사자성어를 한 글자로 줄이면? 아마도 통할 통(通)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자성어 가운데서도 이렇듯 통함과 관련한 구절이 많음을 볼 때, 예부터 사람간의 통함이 참으로 중요한 요소였던 모양입니다.

 

토요일에는 늦은 점심을 먹으러 집사람과 함께 밖엘 나갔다가 생각지도 않았던 홍탁삼합에 꽂혀서 중(中)자리 하나를 시켜 놓고 탁주 한 사발에 제대로 취해 들어왔습니다. 다행히(?) 집사람은 홍어는 입에도 대지 못하는지라 그 많은 걸 혼자서 해치우는 뿌듯함도 만끽하면서 말이지요.

 

홍어를 엄청나게 좋아한다고 하면 남들은 지레짐작으로 제 고향이 전라도 어디쯤으로 생각들을 하시는데요. 홍어하고는 전혀 친하지 않은 충청도 내륙지방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뭐, 제가 비록 그쪽 출신은 아니지만 홍어와 故김대중 전대통령님을 좋아하는 것으로 따지자면 그쪽 분들 못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암튼, 그렇게 한 잔 거나하게 하고 들어와 텔레비전을 켜자 마침 '나는 가수다' 호주편을 하고 있더군요. 재방송 아니었나 싶습니다.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누운 채, 방송을 보는데 방청석에 앉아 눈물을 글썽이는 분들을 보니 순간 제 일본 생활이 떠오르며 제 눈가에도 이슬 같은 것이 맺히는 것이었습니다.

 

눈물 글썽이는 그분들의 심정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의 그런 모습이 이해가 되더군요. 아마, 벅차 오르는 가슴을 주체하기 어려웠지 않았나 미뤄 짐작해 봅니다.

 

외국 나가면 다 애국자 된다는 말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습니다. 당해보고, 받아봐야 조국의 소중함을 몸소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요?

 

1999년 4월, 제가 일본 땅에 첫발을 디뎠을 때만해도 그곳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곤 프로야구팀 주니치 드레곤즈에서 활약하던 선동렬 선수와 이종범 선수가 다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한국하면 딱히 내세울만한 것이 별로 없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게다가 IMF 직후이기도 했으니 더 말할 것이 없었던 때였지요.

 

하지만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마침내 2002년 월드컵을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개최하게 되고, 한국이 선전을 해서 한국인들 기좀 살려 주나 보다 했더니 웬걸,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고 욘사마라는 대박에 이어 한류 열풍이 줄줄이 사탕으로 엮어져 들어오더군요. 그때의 그 뿌듯함이란…

 

아마, 그날 '나는 가수다' 방청석에서 눈물 글썽이던 분들도 같은 심정 아니었을까요? 저렇게 멋지게 노래 부를 수 있는 가수들이 수두룩한 나라, 우리에게 뿐만 아니라 저 세계 60억 인구에게 무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빼어난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나라, 그 순간 그들에겐 조국 대한민국이 많이도 자랑스러웠을 겁니다.

 

호주와 한국, 게다가 재방송이라는, 시간도 다르고, 장소도 다른, 그야말로 시공을 초월한 가운데서도 통(通)함을 허하니 제게도 그 감동이 그대로 전달되어 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공을 초월한 감정이입이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일 겁니다.

 

통함, 그 중요성의 일단을 살펴볼 수 있는 예 아닌가 싶어 기술해 봤습니다. 하지만 뭐, 비단 이런 예 뿐이겠습니까? 오늘 우리사회 역시 이 통함의 부재로 인해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어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오죽하면 방송이라 하기에는 어딘가 낮 간지러운 '나는 꼼수다'와 같은 프로그램이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으며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80년대 우리가 대학을 다닐 때, 잉크 등사기로 마구 찍어내 돌리던 유인물이란 게 있었습니다. 언로가 통제되어 있으니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의 의견과 진실을 대중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었지요.

 

그런 점에서 볼 때, '나는 꼼수다'는 21세기형 디지털 유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검열을 피해 지하 골방에서 등사기로 밀어낸 80년대식 유인물이 '아날로그형 유인물'이었다면, 전파라는 방식을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디지털형 유인물' 말입니다. 소통의 부재가 빚어낸 불행한 현실입니다.

 

(通)함을 허하시오.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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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10/20 19:12

제가 궁금해 하던 문제가 학술적으로도 연구 가치가 있는 과제였더군요.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들었던 가장 큰 의문이 "어째서 같은 한자를 한국과 중국이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게 이렇게나 많은가?" 하는 점이었는데요.

 

중국어 강사분도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중국에서는 그렇게 쓰고 있다는 말씀만을 하셔서 어디 마땅히 물어볼만한 곳도 없고 혼자서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자 연합뉴스를 보니, 이와 관련한 국제 학술대회가 영남대에서 있었다고 하더군요. 앞서 제가 궁금해 했던 부분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선에서 즉, 문제제기 선에서 논의가 끝이 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학자들도 그 이유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겠지요. 제가 일본어에 더해 중국어를 추가로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한자 한 자를 놓고 봤을 때,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의미로 쓰는 게 많고 오히려 한자 종주국이라는 중국은 한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한 · 일과 중국이 다른 의미로 쓰고 있는 한자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더군요.

 

부연해서 설명하자면, 중국에서 한자를 들여오는 과정에 약간의 변형이 이루어진 채 우리식 의미로 사용을 하다가 이를 그대로 일본에 전해주게 되어 그런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북쪽은 우리나 일본과는 또 달리 중국과 비슷한 의미로 쓰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그래서 나오는 또 하나의 가설은, 일제 강점기에 한반도에 유입된 일본식 문화의 영향을 들 수 있겠는데요. 여기에 더해 해방 이후 우리 것을 만들어 가는 과정 중에 한국 사회를 장악한 친일 학자 또는 일본식 교육을 받은 지배 엘리트 집단에 의한 일본식 표기가 현재까지 그대로 이어져 왔을 것이라는 추론 또한 가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언어학자도 아니고 그쪽 분야와 관련한 지식 역시 일천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일 수는 있습니다만, 한반도로부터의 문화 전래설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본의 힘 있는 세력의 불순한 의도, 그리고 이 땅에 살며 친일이 골수에까지 박혀 있는 골빈 인간들의 사적인 기득권 보호심리가 저변에 깔려 있어 관련 연구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을 개연성 또한 크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어딘가에 중국과 구별된 한자의 의미를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연결시켜 주는 고리는 반드시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한 · 중 · 일 3국이 거의 비슷한 의미로 같은 한자를 사용하든가, 설사 다르게 쓴다 하더라도 중국과 일본이 같고 우리가 다소 다르게 쓰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도 저도 아니라면 아예 3국이 다 다른 의미로 쓰든가 말이지요.

 

어쨌든 현실이 이렇다 보니, 한자를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중국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는 생각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점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한자 지식이 중국어 공부보다는 오히려 일본어 공부에 도움이 더 되더군요.

 

우리는 상식적으로 한자를 많이 알고 있으면 중국어 공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하잖습니까? 그런데 막상 중국어와 일본어를 같이 공부해 보면 우리식 한자를 많이 알고 있어 유리한 쪽은 중국어가 아니라 일본어라는 사실입니다.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우리식 한자에 익숙한 분들은 일본어를 독해하고 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우리 세대는 중 · 고등학교 때, 일주일에 한시간 정도씩 한자 수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자가 그렇게 낯설지가 않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일본어를 공부하기 전 이야기 입니다. 10여년 전, 어느날인가는 조카 녀석이 장난감을 하나 선물 받았는데, 아마도 일본에서 수입해 온 물건인 것 같았습니다. 주의사항이 일본어로 되어 있더군요.

 

장난 삼아, 조카 녀석을 앞에 앉혀 놓고 이 장난감을 갖고 놀기 전에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알려주마 라며 장난감 포장지에 적혀 있는 일본어를 우리말로 해석을 하는데 거의 해석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 뻔하지 않겠습니까? 불 근처에 두지 말 것, 어린아이가 입에 넣지 않게 할 것 등으로 기억이 됩니다. 불(火), 근처(近), 두다(置), 입(口), 넣다(入) 등 전부 쉬운 한자로 쓰여져 있으니 약간의 일본어 지식만 있다면 그럴 것이라고 유추해서라도 어렵지 않게 해석은 됩니다.

 

그런데 중국어는 다르더군요. 그렇게 한자를 우리식 의미대로 유추해서는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한자 의미의 쓰임새가 우리(한국 · 일본)와 다른 게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 그 기사로 인해 제 궁금증은 누군가 이 분야에 관심 있는 학자분이 연구를 통해서 풀어주지 않는 한, 미해결인 채로 넘어가게 생겼다고 봐야겠지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일본이나 중국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쪽 분야를 연구 테마로 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꽤나 괜찮은, 아주 의미 있는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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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10/18 17:11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인생 - 우리 세대는 100세까지 산다고 하니 이제 막 인생 반환점이 저 만치에 보이는 거의 절반만큼 - 살아온 날들을 이렇게 뒤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생각과 함께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는 것이여" 라시던 옛 어르신들의 말씀이 새삼 옳았음을 깨닫게 된다.

 

어제는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일본유학을 갔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귀국한 한 젊은 친구와 잠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더해 지난 4월인가에 발생한 대지진의 영향으로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귀국한 터였다.

 

사실, 외국 유학생활이 결코 쉽지마는 않다. 집안이 엄청 좋아서 한 달에 최소 200~300만원씩 송금 받아 쓴다면야 재미있는 유학생활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알바를 해가며 생활하고 있으니 그 생활이 마냥 재미있다고만 하기는 좀 그런 점이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런 힘든 생활이 평생 해야 하는 본인의 직업으로써의 일이 아니라 공부가 끝나는 시점까지만 하면 되는, 공부가 끝난 이후에는 새로운 기회가 자신에게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즉, 자신을 한 단계 레벨 업 시키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어떤 알바든 못할 게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레 겁을 먹고 모험하기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다. 어제 그 청년도 아마 그랬던 것 같다. 과감하게 부딪혀보면 다 길이 있는데 말이다. 참 아쉽게 생각한다.

 

나 역시 한 7년 일본 유학생활을 했지만, 대부분의 유학비용을 현지 알바로 해결을 했다. 물론, 쉽지마는 않았다. 그렇게 생활을 하다 보니 등록금 내는 때가 제일 곤혹스러웠다. 어떻게 눈먼 장학금이든 뭐든 하나 걸려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으면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 했다. 오죽했으면 사립대학보다 등록금이 저렴한 국립대학으로 재입학을 할까라는 생각까지도 했겠는가.

 

다행히도 유학생에게 주어지는 수업료 감면제도(모든 유학생들에게 수업료의 30%를 일본 정부가 균등 지원해 주던 제도였으나 현재는 10%, 20%, 30%, 혜택없음으로 차등 지원) 덕분에 처음 한 두 학기는 어떻게 잘 넘어 갔지만, 석사 2년차가 되었을 때부터 등록금 납부 때가 항상 말썽이었다. 거의 학기마다 20만엔 정도씩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알바하는 곳 사장님께 부탁을 해서 그 금액만큼 가불을 받고, 월급에서 반 정도씩 까나가는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내게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학기엔가는 눈먼 싼 장학금이 하나 걸려 주어 무사히 넘어갈 수 있어 부채를 없애주곤 하는 식으로 버텼다.

 

그런데 박사과정 공부가 거의 끝나 갈 때쯤, 그때도 역시 한 20만엔 정도가 부족해 미납 상태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는 알바 시간도 적게 하고 있었을 때라 예전처럼 빌리기도 좀 그런 때였다. 빌린다 한들 갚을 방법이 없잖은가? 겨우 생활비 벌 정도만 알바를 했으니 말이다.

 

당시, 나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어느 가게에서 알바를 했다. 청소도 하고 가끔은 카운터를 보기도 하는 그런 허드레 알바였다.

 

물론, 그곳에 오는 손님들은 대부분이 일본인이었다. 직원 역시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인들이었다. 잘 알다시피 일본에는 빠찡고 · 경마 · 경정과 같은 도박성 오락산업이 굉장히 발달해 있다. 그 가게에 단골로 오는 분들 중에도 빠찡고와 경마에 빠져 사는 분들도 많았고 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빠찡고는 단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지만, 재미 삼아 경마는 가끔씩 하곤 했다. 그렇다고 내가 직접 경마장엘 가거나 하지는 않고, 가게에 오시는 손님에게 부탁하는 식으로 해서 1년에 대 여섯번씩 열리는 대형 경주를 즐겼다. 그런 큰 경주가 열릴 때면 가게는 온통 경마 얘기로 시끌시끌했다.

 

물론, 나는 한 번 할 때마다 천엔 이상을 하지는 않았다. 절대로. 천엔 정도는 즐기는 것이지만, 그 이상은 도박이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천엔을 걸되, 200엔 씩 다섯 구좌를 사는 그런 식이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그렇게 몇 백엔 씩 걸고 즐겼다.

 

아마도 쿄토에서 열렸던 키쿠카쇼(菊花賞) 대회로 기억을 하는데, 이 대회도 일본에서 알아주는 굉장히 큰 경주다. 매 레이스를 예측할 때는 날씨와 말 상태, 기수의 지명도 등을 종합적으로 입력하여 판단을 내린다.

 

참 운이 좋았던 게, 나는 아마추어다 보니 다른 것은 다 무시하고 그날 예상되는 날씨 상태에 가장 우수한 실력을 냈던 말에 승부를 거는 방식을 택하는데, 경주가 열리는 날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비 오는 날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던 말을 찾아 그 녀석에게 걸었다. 그날 나의 선택을 받은 말은 별로 우승 경험도 없는 전혀 주목 받지 못하는 그런 녀석이었다.

 

아뿔싸. 그런데 그 녀석이 일을 냈다. 1등, 2등, 3등을 내가 모두 맞췄는데 1등과 2등 말은 무명의 말이었고 3등을 한 말이 그날의 우승 후보였다. 이 정도면 대박이다. 200엔을 걸어 27만엔을 받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같이 일하는 일본인 아주머니는 내 것을 그대로 베껴서 500엔씩을 걸었다가 70만엔 가까이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자기 평생 최고의 대박이었단다.

 

행운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연속으로 이어서 온다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그 다음주 주말에 열린 경기가 천황배(天皇賞)로 기억이 되는데, 역시 일본 최고의 경마 대회다. 그 경기에서도 내 예측이 맞아주어 14만엔 정도를 획득했다. 물론, 또 다시 내 것 그대로 베낀 그 아주머니는 나 보다 따따블로 수익을 거두었고 말이다.

 

아주 난리가 났었다. 하루 아침에 나는 경마 전문가가 되었음은 물론이고, 역시 명문 대학에서 박사 공부하는 사람은 틀리다는 말을 듣기 싫도록 들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더 이상의 행운은 오지 않았고 나의 경마 오락도 그렇게 막을 내렸다.

 

그래도 생각치도 않았던 그런 행운이 찾아와 주어 부족했던 등록금 무사히 납부할 수 있었으며, 귀국시까지 얼마간 쓸 용돈까지도 마련되어 한시름 덜 수가 있었다. 그런 행운이 바로 그때 나에게 찾아와 준 것, 나는 하늘이 준 선물로 생각한다. 그래서 세상은 힘 내어 살아 볼만하다는 것 아니겠는가.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다.

 

하늘이시여!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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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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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10/13 17:59

정치에 관심 없다고? "졸라 한심하다" 아마도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이렇게 반응하지 않을까 싶다. 뭐, 내 생각도 별반 다르지는 않지만 말이다. 요즘, 가카(각하) 헌정 방송을 표방한 '나는 꼼수다'가 장안의 화제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나는 꼼수다' 버전으로 쿨하게 한번 써 보려고 한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꼼수다' 한마디로 통쾌 · 유쾌 · 발랄 그 자체다. 30 · 40대 아저씨 4명의 애들 같은 수다 속에 들어있는 정보와 메시지가 시대에 부합한다. 들을만 하다.

 

아직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링크를 건다. 직접 들어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란다. mp3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들으면 된다. 컴퓨터에서도 재생이 가능하고, 나는 usb에 담아 운전석 단자에 꼽고 운전할 때도 가끔 듣곤 한다.

 

방송 하나가 약 2시간 좀 못 되는 분량으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한 곳에서 오래 들을 수 없는 분들은 휴대용 플레이어에 담아 들으셔도 된다.

 

http://old.ddanzi.com/appstream/ddradio.xml

 

위 사이트를 클릭하셔서 우선은 아무 것이나 하나 다운로드해서 들어보시기 바란다. 현재 22회까지의 방송분이 올라와 있다.

 

'나는 꼼수다'의 성공 요인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들어보면 다 일리있는 얘기들이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본다.

 

'나는 꼼수다'가 대박을 터트릴 수 있었던 이유를 두 가지 정도로 나는 본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하나는 그들이 토해내는 수준급 정보고, 다른 하나는 시대 상황이 따라주었다는 점을 들고 싶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언론이 써갈기고 있는 셀 수도 없을만큼 널려있는 기사들 속에서 진실을 찾지 못한다. 늘 그래왔듯이 그 기사 내용 이면에는 드러나지 않은 무언가가 있을 것으로 다들 생각들을 한다. 진실 찾기란 말이다.

 

그런데 정보에의 접근이 쉽지 않으니 아쉽게도 다들 그런 것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으로 끝을 낸다. 그러면서 정보에 목말라 한다.

 

바로 이때, 혜성처럼 '나는 꼼수다'가 나타나 그동안 금기시 되어왔던 각종 의혹에 관한 정보를 과감하게 공개한다. 일찍이 없었던 파격적인 정보에 듣는 이들의 속은 시원해지며, 머리는 맑아진다. 마치, 뿌연 안개가 말끔히 걷힌 것 같은 느낌이다.

 

다른 하나, 이 정부 들어 정부의 일방 통행식 업무추진에 많은 국민들은 불만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딱히 어디 하소연할 곳 하나 없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정부의 행태에 대해 속 시원히 잘못이라고 따끔히 지적하는 언론 하나 없는 실정이다. 역시, 언로에 목말라 있었다. 그렇다. '나는 꼼수다'는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시원하다.

무엇보다도 '나는 꼼수다'의 긍정적인 역할로 젊은이들에게 정치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 의외로 20~30대 젊은 친구들이 많이 듣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꼭 찝어 '젊은 친구들' 이렇게 이야기할 게 못 되는 것 같다. 젊은 친구들 뿐만 아니라, 정치에 관심 없다는 사람들 아주 많다. 개인적으로 참 아쉽게 생각한다.

 

정치는 물과 공기처럼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본다. 물과 공기는 동물로서의 생존을 위해, 그리고 정치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지금 현재가 적당히 민주적이고, 그냥 저냥 먹고 살만하다고 해서 정치에 관심을 끊고 살고자 한다면 어느 순간 자신이 통제된 사회 속의 일원이 되어있음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통제된 사회라는 게 영화나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어떤 사람들이 정치를 하느냐에 따라서, 아니 우리가 어떤 사람들을 정치인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은 물론 자식의 미래까지도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정치는 책임의식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국가와 사회, 민족과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 정치란 무기가 어떤 사람들 손에 쥐어 지느냐에 따라 무서운 흉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모든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끊고 자기 자신의 하루 살기에만 만족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이러한 무관심을 틈타 결국 정치를 흉기로 사용하고 싶어 안달인 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꾀하게 될 것이다.

 

그런 자들은 반드시 자신과 가족들의 이익 쫓기에만 몰두하게 될 것이며, 없는 것은 만들어서라도 자신들의 사익을 최대한 챙기려 할 것이다. 게다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지 않는가?

 

결국, 이러한 정치적 사익의 극대화는 자신과 관계없는 모든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침탈하게 될 것인 바, 이는 다름아닌 통제된 사회로의 귀결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나 하나 등 따시고, 배 부르게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정치를 등한시 하는 순간, 내 자식의 미래는 통제된 사회의 머슴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바른 인간 · 바르게 뽑아 · 바른 사회 실현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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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10/05 20:51

1985년 서슬 퍼렇던 시절, 청년 유시민은 자유와 민주를 향한 자신의 열정을 다음과 같은 한 문장에 담아 항소이유서를 마무리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불혹도 절반이나 지난 이 나이에 다시 들어도 가슴 뜨거워지는 말이다.

 

2009년 5월 29일,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故노무현 대통령님 영결식 노제가 열렸던 서울 시청 광장 한켠에 나는 있었다. 유난히도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던 광장, 그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 속에 나는 파묻혀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신 영구차가 광장에 진입하는 순간, 광장은 삽시간에 울음바다로 바뀌었다. 내가 서 있던 곳은 영구차가 지나가는 길에서 채 몇 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는 곳이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영구차 행렬 가까이로 몸을 밀치고 있었기 때문에 그 길 가까운 곳에 있던 나는 앞뒤 사람들과 몸이 거의 밀착된 상태였다. 마치, 출·퇴근 시간 전철에서처럼 말이다.

 

그렇게 몸과 몸이 완전히 하나가 된 상태로 나도 울고, 앞 사람도 울고, 뒷사람도 울고, 옆 사람도 울고, 다들 서럽게 목 놓아 울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영구차가 우리들 가까이에 왔을 즈음부터는 울음은 통곡으로 바뀌어 주변 사람들의 몸과 파도타기를 해야만 했다.

 

, 얼마나 슬피들 우시는지 울음 소리가 아닌 몸의 흔들림만으로도 나는 주위 사람들의 슬픔과 분노의 정도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영구차가 인파 속을 뚫고 멀리 사라질 무렵, 벌게진 눈으로 돌아서려 할 때 나 역시 비로소 민망한 자신을 발견했다.

 

요즘, 정치권이 죽을 쑤자 재야에 묻혀있던 재야 고수들이 하나 둘 몸 풀기를 끝내고 정치권에 이름 석자들을 올리고 있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아직 그들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 보겠다는 비전조차 제대로 들어본 기억 하나 없긴 하지만 왠지 내편일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에 기대감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 한 편으로 이런 불안감이 드는 것 또한 숨길 수는 없다. 정치권의 죽 쑤기를 틈타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이와 같은 재야 인물들의 대거 등장이 자칫 우리 정치를 미국이나 일본처럼 보수 양당체제로 전환시키는 불길한 징조는 아닐는지 하는 불안감이다.

 

전두환을 향한 분노의 화살로 자신의 명패까지 날려 버리셨던 바보 노무현 조차도 힘겨워 했던 사회변혁 · 정치개혁의 꿈을 온실 속 화초처럼 따뜻한 양지에 자리를 튼 채 햇볕바라기를 하고 있던 이들에게 기대한다? 물음표다. 나는 그렇다.

 

그날 그 광장에서 함께 목놓아 울던 이들이 몹시도 그리운 날이다.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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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10/03 13:06

올해의 마지막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셨는지요? 역시, 연휴는 명절 연휴가 아닌 평일 연휴가 그래도 맘 편히 즐길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3일 연휴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단순히 인간 욕심의 끝없음이라고 탓만 할 게 아니라 인간다운 삶이라는 측면에서 제고해 볼 필요는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디 일만하고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연휴라는 이름으로 3일을 쉬어보니 이틀 쉬는 게 영 성에 차지 않는 탓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어디 짧게 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오려면 그래도 2박 3일은 필요할 것이라는 합리적 생각이 저변에 깔려 사고의 합리화에 일조를 합니다.

농담 같은 넋두리라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뭐, 아직도 주 5일 근무제는 남의 이야기로 알고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수많은 노동자들도 있는데요. 그분들께는 정말 미안한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 5일은 고사하고 남들 쉴 때 같이 쉬고, 남들 일할 때 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이라도 보장 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는 언제나 가능해질지 말입니다. 도대체 지금까지 했던 것 보다 얼마나 더 열심히, 얼마나 더 많은 시간 일을 해야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올까요? 아니, 자본의 허락을 득하게 될까요?


이런 점, 이제라도 우리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또 얼마나 더 많은 파이를 키워야 서로가 만족하고, 비로소 모두가 파이를 나눠 갖는 그런 시대가 될 수 있을는지를요. 또한 그런 날이 오기는 할는지를요.


그리고 설사 그런 날이 온다하더라도 그런 사회가 어느 날 갑자기 뚝딱하고 하늘에서 내려와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부단히 찾고, 요구하고, 쟁취해 내지 않은 한 하늘이 준 선물처럼 · 로또 당첨의 요행처럼 우리 곁을 찾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잘 먹고 잘 살게 해준다는 사람들 보다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준다는 이들에게 국가와 사회의 경영을 위탁하는 편이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지난 8월에 있었던 연휴는 친구 가족들과 일본 오사카지역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전부 예약해 놨다가 방사능을 걱정하는 친구 가족들 덕분(?)에 취소할 수밖에 없어 집에서 3일을 푹 쉬었는데 그런 휴식도 나름 좋기는 하더군요.


그리고 이번 연휴는 가족 모임이 있어 부산을 다녀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부산은 제게 제2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36개월 군복무를 그곳에서 했거든요.

그때는 어서 부산을 떠나야지 하는 생각만이 가득했는데 이제는 해운대 바닷가도, 달맞이길도, 송정의 바다 내음도 그렇게 좋게 다가 올 수가 없습니다. 마치 고향의 냄새처럼요.


사진 몇 장 첨부합니다. 광안대교 야경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송정해수욕장 입니다. 이런 사진 찍으러 다니는 일이 많을 수 있는, 가족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며 즐거이 하룻밤을 지새우는 정겨움을 자주 느껴볼 수 있는, 그런 인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사람사는 세상을 그립니다. 쉬엄 쉬엄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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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09/29 19:40

축구 경기에 등장한 플래카드 하나가 한 · 일 양국간에 뜨거운 이슈가 된 듯 합니다. 한 축구팬이 응원석에 걸어 놓은 '일본 대지진을 축하합니다'란 문구가 문제의 발단입니다.

 

지난 27일, 201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 전북과 일본 세레소 오사카팀의 경기가 열린 경기장 응원석 한 쪽에 걸어 놓은 이 플래카드를 일본 기자들이 찍어 기사화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전북팀은 사과문을 발표함과 동시에 일본쪽에도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적절한 조치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그것을 걸어 놓은 축구팬을 경찰에 고발하여 법적 처벌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는 아쉬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왜 모르겠습니까? 그리고 그 젊은 서포터즈 청년 역시 몰랐을 리가 없었겠지요? 자연재해라는 대재앙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다치고, 집을 잃고 했는데 그것을 고소해 할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는 당연한 이치 말입니다.

 

글쎄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인지상정 같은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는 그 플래카드를 걸어 놓은 젊은 축구팬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그 청년의 마음 한 켠에는 일본의 행태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 같은 것이 짙게 배어 있었을 겁니다. 역사문제 · 독도문제 · 교과서문제 등 산적히 쌓여 있는 과제 앞에 일본 정부는 애오라지 그런 일은 없었다며 오리발만 내밀고 있으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군들 그렇지 않겠습니까?

 

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자신의 감정 표출에 상대의 불행을 이용하려 했다는 점은 분명 비난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비록, 대지진으로 인한 희생자 개개인의 아픔을 담은 것이 아닌, 보편적 관점에서의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성 메시지 글이라 해명하고자 하더라도 오해의 소지는 다분히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들이 뻔뻔스럽게도 "위안부는 없었다", "식민지배로 조선은 근대화 되었다" 라는 얼토당토 않은 논리로 우리의 부모형제를 욕보이고 있으니, 우리 역시 똑 같은 뻔뻔함으로 저들에게 울트라 빅 엿을 먹이는 게 뭐 그리 나쁠 것이 있느냐고 반문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인간 된 도리로 자제할 것은 자제함이 옳다고 봅니다.

 

이런 인간적 도리에 비추어 봤을 때,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는 다소 감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실임으로, 더 이상 확대 해석하여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드리려 하지 말고, 구단과 당사자가 사과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제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종합해 봐도 국민 정서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일로 일본국민이 겪었을 아픔을 생각하면 통석의 염을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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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08/16 16:36

자주 하는 분들이야 그런 일 없지않을까 싶은데, 어쩌다 한 번 하는 생색내는 일에는 꼭 티가 나는 법인가 봅니다. 후유증이 아주 크군요.

 

지난 연휴기간 우리 가족들은 모두 제천에 있는 억수 계곡으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자연 속에 몸을 맡긴 채, 계곡 물에 발도 담그고, 삼겹살에 소주 한 잔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와중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참 삼겹살을 구워 막걸리와 소주 한 잔씩을 하고 있는데, "저 애 좀 잡아주세요" 라는 고함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무심결에 계곡쪽을 바라보니 어린아이 하나가 계곡물에 떠내려 가고 있더군요.

 

전날 비가 많이 내려 계곡물이 크게 불어나 있었습니다. 거센 물줄기가 어른조차도 떠내려 가게 할 정도의 세찬 기세로 흘러내리고 있었거든요. 아마 위쪽 고인 물에서 놀다가 그만 물줄기에 휩쓸려 버렸던 것 같습니다.

 

워낙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생각이고 자시고가 없었습니다. 고기를 굽다 말고 얼떨결에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 앞쪽에는 뛰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누군가 앞에서 뛰어준다면 제게는 조금 마음의 여유나마 생겼을 텐데 이건 뭐 저 밖에 뛰는 사람이 없었으니 제가 구하지 않으면 그 아이는 위험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워낙 빠른 물살이고, 또 바위와 돌 투성이라 저 역시 속도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 아이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는 쪽으로 생각이 미치자 더욱 속도를 냈고, 그렇게 30~40미터를 달리자 드디어 잡힐 듯 말듯한 거리까지 좁힐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향해 계곡물로 뛰어들었습니다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아이를 잡지 못하고 저 역시 계곡에서 허브적 거리는 순간 아이가 큰 돌에 걸려 잠시 멈춰 있는 걸 보고 얼른 팔을 잡아채서 물 밖으로 함께 나올 수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와서도 얼마나 가슴이 쿵쾅거리든지 한참이 지나서야 진정이 되었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굽던 삼겹살을 마저 구우면서는 이런 생각이 다 들더군요. 두 번 다시는 뛰어갈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말입니다.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과 지갑은 물을 먹어 말릴 수 밖에 없었는데, 진정을 하고 나서 보니 한쪽 무릎과 발목은 돌에 부딪쳐 피가나고 있었고 또 한쪽 발톱은 위로 확 제켜진 채 역시 피가 흐르고 있더군요. 지금도 구두 신고 걷는데 약간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핸드폰은 하루종일 말렸더니 다행히 전원은 들어오는데 화면에 회색 줄이 굵게 그어져 있어 아무래도 조만간 새것으로 교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카드 쓸 일이 있어 결재를 하려했더니 마그네틱이 물에 잠겼기 때문인지 카드가 긁히지를 않는다고 하더군요. 문제 있는 카드들은 새로 발급을 받아야 할 모양입니다. 아마, 야외라서 지갑을 어떻게 말릴 수가 없길래 대강 물기만 제거하고 가방에 그냥 넣어두었더니 마그네틱이 손상을 입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간만에 좋은 일 한 번 했더니 후유증이 제법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여름철 계곡 물놀이는 정말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흐르는 물의 양에 비해 물줄기의 세기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계곡을 찾는 분들은 한시라도 주의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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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07/08 10:23

어제는 일본에서 생활하다 지진 때문에 귀국하신 지인과 만나 이런 저런 대화의 꽃을 피우던 중에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자연스레 화제에 올라 간만에 즐겁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난 김에 재미 삼아 한 번 써 보겠습니다.

 

그분 말씀에 의하면 요즘 들어 일본 여성들에게 한국 남자들이 특히 인기가 있다고 하던데요. 그 이유가 한국 남자들의 자상한 면이 크게 부각되어서 그렇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다행히 그분도 일본 남자보다는 한국 남자가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해서 대화가 더 잘 통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다고 여기서 일본 남자보다 한국 남자가 더 매력적이라고 보는 이유를 구구절절이 적어 내려 가는 것은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또 이 글의 주제와도 맞지 않다고 생각되어 그 문제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일본 여성들이 한국 남자들에게 호감을 보이는 자상함이란 이런 것들이랍니다. 예를 들어, 남자가 여자친구의 가방을 들어준다거나, 화장실에 간 여자친구의 가방을 들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준다거나 하는 것에 호감을 갖는 일본 여성들이 많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욘사마 붐이 한창일 때 일본 텔레비전에도 많이 나왔던 스토리입니다. 대여섯 명의 출연자들이 앉아있는 방송국 스튜디오, 서울 명동 거리를 비춰가며 데이트 중인 커플 중에 남성이 여성의 가방을 들고 가는 숫자를 세어가면서 감탄을 하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새롭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압권이었던 것은 크기가 좀 있는 가방은 그래도 그러려니 하며 이해하는 듯 하다가, 남자가 여자의 작은 핸드백을 한 손에 든 채 손 잡고 걷고 있는 커플이 비춰질 때는 거의 모든 출연자들이 "어머나 세상에" "너무 부럽다"를 연발하며 자지러지던 장면 이었습니다.

 

, 그렇다면 개인주의적인 면이 강하다고 하는 일본인들이 이렇듯 상대에 대한 배려에 감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네 것은 네 것, 내 것은 내 것이 일상적인 모습이라고 한다면 자기 가방을 남자친구가 들어 주는 게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일일 텐데 왜 그들은 여자 가방 들어주는 한국 남자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것일까요?

 

저는 그 비밀의 열쇠를 한 설문조사에서 찾았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공부할 때, 저는 한국 모 라디오 방송국 일본 통신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고정으로 맡고 있던 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2주에 1회인가 일본의 핫 이슈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어, 원고를 작성하는 날에는 서점에 들러 몇 권의 시사주간지를 구입한 후 이슈가 될만한 꺼리를 찾는 게 일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주간지에 실린 기사 내용에서 한 참을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설문 내용에 관한 기사였는데, 제가 봐도 좀 의외다 싶은 대답이 1위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자세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설문 내용 중의 하나가 대략 이런 것이었습니다. 일본 여대생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첫 미팅(소개팅)을 나갔을 때, 파트너의 행동 중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라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 중 1위가 의외로 "첫 만남인데 그날 먹은 음식값을 각자 계산하자고 하는 남자"였다는 겁니다. 이해되십니까?

 

우리의 정서라면 이해 못할 것도 없는 내용인데, 이게 일본의 여대생들 반응이라는 사실에 저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그 기사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그런 대답이 나온 이유를 곰곰이 유추해 보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하지만 그 기사는 제가 소개할 그날의 이슈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기사 자체도 짧았거니와 그런 호기심을 자극하는 심심풀이용 내용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주 오랜 시간(지금껏) 제 머리 속에 남아있을 정도로 다소 의외의 내용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저는 이 기사의 이면에 있는 여대생들의 심리와, 앞에서 소개한 한국 남자들의 자상함에 매료된 일본 여성들의 심리를 동격으로 이해했습니다. 비록 네 것과 내 것을 철저히 구분하고, 먹은 것 조차도 각자 계산하는 저들 심리의 저변에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의 마음 같은 것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이해되셨나요?


물가 가장 비싼 도시 도쿄. 정말?
빵빵거리는 한국, 기다려주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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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도리(여유) 교육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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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설날 풍습
담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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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07/07 11:11

2전 3기의 도전 끝에 마침내 평창이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고생하신 많은 분들과 강원도민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기 그지 없다는 말씀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바 또한 없지는 않습니다. 경기장 주변에 들어설 막대한 시설과 인프라 구축이 자칫 올림픽을 위한 일회용짜리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일 큽니다.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잘못 쓰이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기후의 특성상 실외에서 하는 동계 스포츠가 활성화되기 힘든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들어 가장 대중적인 겨울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는 스키나 보드 역시 제대로 즐길만한 시설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용평과 정선 하이원이 그나마 스키장의 대명사라 할 수 있습니다만, 제가 다녀본 바에 의하면 이건 눈 위를 달리는 스키가 아니라 얼음 알갱이(인공雪) 위를 달리는, 즉 설원이 아닌 빙원에서 즐기는 스키에 만족해야만 했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다 폭설이라도 내려주면 때 맞추어 갈 수 있는 분들은 행운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역시 얼음 알갱이 위를 달리든가 아니면 눈이 녹아 약간은 빙판이 된 위를 달리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게다가 기온은 또 얼마나 매섭게 내려가고 바람은 어찌나 거세게 불어대는지 극기 훈련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까지 해 봤습니다.

 

그나마 줄 서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리프트라도 탈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만, 주말만 되면 한 5분 타고 내려오려고 10~20분 정도를 줄 서서 기다려야만 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이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 일겁니다.

 

그래서 가끔은 사람이 적은 야간 시간대를 이용하곤 했는데, 스키 시즌이 추위가 가장 매서운 1·2월 한철이다 보니 야간 시간대 체감기온이 무려 영하 15도~20도를 왔다 갔다 합니다. 이 정도 기온쯤 되면 아무리 겹겹이 껴 입어도 살을 파고드는 추위를 감당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오죽했으면 스키타러 가서는 이런 생각까지 해 봤습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이 추운 영하의 날씨에 리프트에 실려서 정상까지 올라가지 그렇지 않고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탈출을 했어도 몇 번을 했을 거다 라고 말입니다.

 

정말 이용하기에 적절한 제대로 된 스키장이라면 겨울철 내내 눈이 내려주어야 하고, 기온 역시 영하에서 그리 많이 내려가지 않는 곳이라야 이상적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실외에서 즐기는 동계 스포츠 시설 역시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일본 스키장들이 스키나 보드를 즐기기에는 제격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평균 몇 미터 단위로 쌓여 있는 눈 위를, 우리처럼 겹겹이 껴입는 것이 아닌 간편한 스키복 하나만 입은 채로 소위 말하는 파우더 설질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일본 스키장의 설질에 매료된 후로는 우리 스키장들이 성에 안차 몇 년 겨울 스키 타는 일을 쉬고 있습니다. 베란다 한 켠에 세워 놓은 스키에 녹이나 슬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동계올림픽 유치는 좋은데 일회용 행사를 목적으로 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미래를 보고 계획하고 투자해 달라는 것입니다. 거창하게 지어놓고 제대로 써 먹지 못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스포츠용 시설들이 세계 도처에 산재해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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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07/03 13:25

비 내리는 주말의 한가한 오후를 즐기고 있습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이런 여유가 때로는 감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조금 전, 라디오에서 이외수 선생님 광고를 듣다가 문득 옛 생각이 나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들어 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외수 선생님께서 "제가 도사입니까? 아닙니다. 저 역시 물어보니 다들 …" 로 시작하는 어느 증권사 광고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하게 되는 몇 가지 것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게, 사전이나 작은 글씨 볼 때 또는 바늘귀 꿸 때 눈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고 한다는 것. 가끔은 한 번씩 확인 차원에서 다리 쭉 펴고 앉아 앞으로 몸을 굽혀 양팔로 발목잡기를 해 보는 것. 또 하나는 라디오를 끼고 산다는 것 등이 그것 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님께서 바늘귀를 꿰지 못해 저에게 대신 부탁하실 때 도대체 그렇게 큰 바늘 구멍이 안 보인다는 게 도저히 믿겨지지 않아 일부러 그러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때로는 윗몸 일으키기가 안 되시는 어머님 보며 마냥 즐거워만 했던 자신의 철 없음이 이 만큼 나이가 들어서야 비로소 이해가 되곤 합니다.

 

또 하나는 무엇을 하시든 소형 라디오와 함께 하시던 아버님을 보며 아니 워크맨으로 원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아닌데 무슨 재미로 라디오를 저렇게 듣고 계실까 했더랬습니다. 당시 우리들에게 라디오 프로그램은 밤 늦게하는 별밤(별이 빛나는 밤에) 정도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저 역시 라디오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곤 합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라디오 켜는 일입니다. 주말이면 하루 온 종일 라디오를 켜 놓고 삽니다. 사무실에서도 작게 틀어 놓고 업무를 봅니다.

 

주말이면 한 번씩 나가는 우리 집 해피와의 산책을 위해 작은 소형 라디오도 하나 구입해 놓고 한 두 시간씩 산책 시에 유용하게 듣고 다닙니다.

 

저는 주로 93.9Mhz CBS 기독교 방송에 채널을 고정해 놓고 있는데요.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4050 세대에게 딱 어울리는 음악 위주로 선곡되어 있어 듣기에 좋습니다. 물론, 저 역시 특정 종교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만 이 채널은 종교적 색채가 거의 없어 누구든 편하게 들으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론이 길어졌군요. 아무튼 그렇게 오늘도 라디오와 함께 하루를 하면서 좀 전에 이외수 선생님 광고를 만나게 되면서 문득 옛날 일이 떠 올랐습니다.

 

대학교에 입학을 한 후 고등학교 때와 달라진 점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었다는 사실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그런 게 대학생이라는 생각도 조금은 있어 더욱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잡식성 독서에 한참 빠져 있을 때 주로 읽었던 책들이 철학자이신 김형석 교수님, 안병욱 교수님, 김동길 교수님(이분도 그때는 참 멋진 분이셨는데), 함석헌 선생님, 이외수 선생님 소설, 창작과비평 류의 잡지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게 이외수 선생님의 소설 '들개'를 읽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마 지금 기억으로는 두 남녀가 폐허가 된 학교 교실에서 생활하면서 겪는 이야기로 남자가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큰 캔버스에 들개 한 마리를 그려 놓고 자살을 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그 소설 중간쯤에 두 남녀가 교실 바닥에 누워 벽 틈새로 밤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누구의 대사였는지는 기억이 없지만 "오늘 우리의 삶은 한 순간의 꿈이 아닐까?" 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글을 읽은 순간, 뭔가 머릿속에서 불빛이 번쩍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래, 바로 이거야"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산 속을 헤매고 다니다가 작은 불빛 하나를 발견했을 때의 기분이 바로 이런 것일거야 싶더군요.

 

, 그때는 이런 저런 고민과 생각이 많을 때 잖습니까? 그 고민과 생각의 해답을 찾기 위해 참 많은 날들을 고뇌 속에 헤매고 다녔는데, 그것들 중의 하나인 '산다는 건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 이후, 아주 오랜 시간을 '오늘의 삶은 한 순간의 꿈'이라고 믿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나의 삶은 또 다른 세상의 내가 꾸는 하룻밤의 꿈에 불과하다는 생각이었지요. 그 꿈이 깨는 순간 나는 저 세상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 마치, 우리가 잠을 자며 꿈을 꾸다가 꿈에서 깨는 순간 현실로 돌아와 버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세상은 또 어디일까요? 미처 그 해답을 찾기도 전에 현실의 부조리함에 먼저 눈을 뜨게 되어, 그 답 찾기는 포기한 채 여기까지 와 있습니다.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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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06/15 10:46
85.85

무슨 의미일까요
? 남들에게는 별 의미 없어 보이는 어떤 숫자도 누군가에게는 아주 의미 있는 것인 경우가 종종 있지요? 제게는 아주 역사적인 숫자입니다.


강동완 닷 컴


체중계가 살포시 미소 짓듯 보여주고 있는 85kg대의 제 몸무게 입니다. 무려 6년 만에 보는 85kg대의 체중이군요. 오늘 아침 수영이 끝난 후 올라선 체중계에 찍힌 저 숫자. 자랑 좀 하려고 직찍했습니다. ^^

 

귀국하자마자 조금씩 몸이 불기 시작해 몇년을 88~89kg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던 몸무게가 드디어 체중 감량 1차 목표인 85kg을 향해 맹렬히 돌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2차 목표는 82kg. 3차 목표는 82kg을 쭈욱 유지하는 일.

 

운동으로만은 한계가 있던 체중 감량 노력이 먹는 것을 좀 신경 써서 병행했더니 역시 변화를 보이는군요.


"별로 많이 먹지도 않는데 살은 찌네" 라는 변명이 결국은 제 자신을 향한 합리화에 불과했던 셈인가요?


자, 조만간 82란 숫자가 선명하게 빛날 체중계 포스팅을 약속하며
…^^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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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06/14 11:02

금의환향. 개천에서 난 용들이 용이 되었음을 만천하에 고하는 의식을 연상케 하는 이 고사성어는 오랫동안 우리네 가슴을 설레게 하며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개천에서는 용은 커녕 미꾸라지 조차 기대할 수 없는 세상이 되면서 부익부빈익빈 사회가 현실화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되는 요즘입니다.

 

성공의 상징이라고 하는 서울대학교에 진학한 학생의 반 이상이 부자 동네에 사는 부자 부모를 둔 학생들이라는 사실이 더욱 씁쓸함을 자아내게 합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계층간 차별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대를 이어 정치를 하는 국가의 국민들 의식수준을 의심해 보던 때도 있었습니다. 총리 출신의 자식이나 손자가 다시 총리가 되는, 국회의원의 자식이 지역구를 그대로 물려받아 또 국회의원이 되는 이런 일들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나라.

 

그런데 이제 우리도 그런 사회로 가고 있는 듯 보이니 답답하기만 할 뿐입니다. 아마, 앞으로는 아무리 좋은 이상과 뜻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돈 없는 사람들은 정치를 하기 힘든 시대가 오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더욱이 인간 수명이 연장되면서 노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노후가 보장되지 않는 정치에 입문하기를 꺼릴 것은 뻔한 일입니다.

 

이게 좋은 것이다 아니다는 차치하고,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돈은 없지만 뜻이 있고 결기가 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젊은 피 수혈이라는 명목으로 꽤나 정치권에 입문을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크게 돈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당의 지원을 받으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일들은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적어도 그때만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정치를 하던 시대는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물론, 앞으로는 더욱 더 이런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인의 후원금 역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하다고 하지요? 인기 있는 정치인은 후원금이 넘쳐 나고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의원들은 이조차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돈 없는 사람들은 정치하지 말아야 할까요?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좋은 이상을 지닌 많은 사람들을 정치라는 장으로 끌어드리기 위해서라도 일정부분 정치자금을 국가에서 보조해 주는 장치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예를 들면, 선출직에 출마해서 일정 정도의 지지를 받은 모든 후보자의 선거자금을 국가가 전액 되돌려 주는 제도로 현행 선거공영제를 보완하는 방안입니다. 더 나아가 당선 횟수와 재산 정도에 따라 의원 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도 고려해 봤으면 합니다.

 

사실은 좀 전에 인터넷을 통해 지난 주에 방송되었던 나는가수다 김범수 편을 봤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본 중에 김범수씨의 '님과 함께'는 나가수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정말 진화하고 있구나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게 만드는 감동의 무대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왕 할려면 그 정도는 해야지요.

 

그걸 보면서 김범수씨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이 불현듯 떠 올랐습니다. 김범수씨 본인도 인정하기는 했지만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김범수라는 가수는 '가창력은 좋은 가수'로 그냥 그렇게 묻혀 살아야 했을 겁니다.

 

그런데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이 김범수라는 용을 개천에서 건져 올려 준 것이지요. 그에게서 금의환향의 아름다운 장면을 보게 됩니다. 정말, 이런 일들이 심심찮게 이곳 저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사회, 누구나 최선을 다해 열심히만 한다면 돈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자신의 꿈을 활짝 펼쳐보일 수 있는 그런 사회.

 

바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 제가 꿈꾸는 세상의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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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현재/일상2011/06/09 19:36

지진과 쓰나미라는 자연재해를 곁에 두고 사는 일본이라 그런지 재해와 관련한 많은 연구와 매뉴얼이 있습니다. 특히, 바로 얼마 전 대지진으로 크나큰 피해를 입은 터라 더욱 경각심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오늘자,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에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재해시에 늦게 대피하는 사람에게는 상황을 즐기는 '안일한' 심리가 작용해 위험을 키운다는 내용의 글입니다. 공감 되는 바가 커, 기사를 요약해서 번역해 봤습니다.

 

이와 같은 심리는 특히 남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를 재해 전문 용어로는 '정상화 편견' 또는 '정상성 편견'이라 부르는데, "나만은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그 상황을 즐기는 심리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이상 사태를 잘못 오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되는데요. 인간은 누구나 안심하고 살기 위해 어느 정도는 현실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어 재해를 이상 사태로 받아드리지 않고 정상 범위 내에 있는 작은 해프닝 정도로 여기게 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이와 같은 심리 작용은 일상 생활을 위해 지극히 필요한 현상이기는 하나 재해시에는 위기감을 둔화 시켜 버리는 역기능도 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한 실험에 의하면, 80명 가량이 들어가 있는 공간에 갑자기 흰 연기를 투입하자 하나 둘 피난을 가는데 연기가 꽉 차도록 미동도 않는 사람이 무려 7%나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약간은 자극적인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향이 좋았다" 라든가 "몸에 좋은 연기인줄 알았다" 라는 지극히 자기 중심적이고 편리한 해석을 했다라는 것입니다. 특히, 옆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에 자극을 받아 옆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자신도 움직이지 않는 행동을 보이는 공통점도 있어 위험을 자초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있었던 토후쿠(東北) 대지진에서 아주 적절하게 대피를 해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던 사람들까지 함께 목숨을 구했던 사례가 있어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나면 제일 먼저 도망가는 사람이 되라는 교육을 받아 온 이와테현 가마이시시에 있는 한 중학교 학생들은 지진이 나자 교사의 피난 지시가 있기도 전에 사전에 교육 받은 높은 장소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이 모습을 본 길거리에 있던 초등학교 학생들도 덩달아 피난 행렬에 동참했고, 연세 있는 분들까지 행렬과 함께해서 목숨을 건진 사례로 이 도시에 거주하는 초·중학생의 생존율이 99.8%였다고 합니다. 희생자가 거의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비상시에는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망설이지 말고 행동하는 자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러한 민첩한 행동이 주위에 있는 사람까지도 구할 수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또한 이와 같은 경각심은 한시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비행기를 탄다든가, 영화관을 간다거나, 바다에 해수욕을 즐기러 가서도 항상 피난로와 고지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와 같은 사전 확인이 비상시에 자신을 무의식 중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게 하는 동력의 역할도 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 조차도 때로는 안일한 판단으로 위험을 자초하기도 한다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한신대지진은 1995년 일본 칸사이(고베와 한신지역) 지방에서 일어난 진도 7.2의 강진으로 엄청난 인명 및 재산상의 피해를 입힌 자연 재해였습니다.

 

당시에 그곳 방재 계획을 수립했던 한 전문가는 진도 5 정도로 상정해 방재 계획을 세웠던 사실을 인정하면서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진도 7 이상이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으나 이쪽 지역은 안전할 것이라는 그릇된 믿음이 위험을 키웠다고 후회하며, 자신의 생애에 진도 7 이상이 닥쳐올 것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실토했습니다. 그 정도로 나만은 괜찮겠지라는 정상화 편견이 위험하다는 것이지요.

 

이 기사를 쓴 기자는, 동서고금의 역사를 보면 재해시에 살아남은 사람은 가장 먼저 도망친 사람이다. 지금 재해가 닥친다면 당신의 피난로는 어디인가? 라는 물음으로 글을 맺고 있습니다.

 

나의 피난로는?


Posted by 강동완 (kangd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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